케이뱅크 IPO 추진 이어갈까...KT 기업가치는
케이뱅크, 해외 투자설명서 미제출
동반매수청구권 부여로 상장 철회 불가하다는 예상도
KT, 비통신자회사 IPO 추진 계속될듯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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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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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의 손자회사 케이뱅크가 IPO 추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케이뱅크가 상장 될 시 KT 본사의 자산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6일 해외 투자설명서를 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IPO 일정이 밀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135룰은 해외 투자자 대상 공모 시 OC(해외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결산자료의 기준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하는 규정을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승인 효력 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는 만큼 상장 계획이 완전히 철회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1월 6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투자설명서 제출 의무가 있는 미국 투자는 유치할 수 없게 됐다.
한편으로는 케이뱅크가 증자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부여한 동반매수청구권과 국제결제은행(BIS) 이슈 때문에 케이뱅크가 상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베인캐피탈에서 유치한 투자 지분 7250억원에 대해서는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지 못할 경우 모회사인 BC카드가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내용의 동반매도청구권 조건을 붙였다.
해당 지분이 BIS 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도 IPO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케이뱅크가 상장된다면 투자금이 회계상 자기 자본으로 재분류될 수 있다.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올해 케이뱅크가 상장될 시 기업가치는 대폭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한때 8조원대 몸값이 거론됐지만 현재 4조951억원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비상장 거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19일 기준 1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는 미디어·금융 등 비통신자회사들의 IPO를 통해 계열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계열사들의 IPO를 완료하면 KT가 복합기업으로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준비된 역량과 노력을 통해 올해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는 통신 영업조직을 전방에 배치하며 비통신자회사 IPO 추진이 예상된다"며 "높은 본사 자산 가치 입증과 더불어 자회사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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