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에 한 번 더 투자..봉가 프로젝트 도전

"나이지리아에 조선업 투자할 것“

김나경 승인 2022.11.01 16:02 의견 0

나이지리아에서 몸살을 앓던 삼성중공업이 한 번 더 조선업 투자에 나선다. 2024년에 예정된 나이지리아 해상유전을 개발 프로젝트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조선소 [사진=삼성중공업]

1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석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SHIN) 법인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라고스상공회의소(LCCI) 해양그룹 집행위원회 출범식에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수출 허브로 900km의 해안선과 2억 명 이상의 인구가 있다"며 "나이지리아에 선박건조 및 제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인 '에지나 FPSO' 건조 공사를 수주하며 나이지리아에 처음 진출했다.

하지만 2018년 '에지나 FPSO' 이후 별다른 성과가 없었으며, 라돌과 라고스항 내 토지 사용 등과 관련해 수년간 분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법인은 139억원의 순손실을 봤으며, 삼성중공업이 지분 70%를 소유한 합작회사 SHI-MCI FZE도 342억원의 적자를 봤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또다시 투자에 나선 것은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라 해석한다.

2024년 예정된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Bonga South West-Aparo, BSWA)는 글로벌 석유기업 셸(Shell)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손잡고 나이지리아 연안에 대규모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2024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시추설비, 서브시 등을 발주하기 위해 6개 부문에 걸쳐 입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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