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침수에 이어 현대제철 노조 파업 예고
현대제철 노조 94.18% 찬성으로 쟁의권 획득
포스코 침수 피해 복구 중...파업 강행시 철강재 수급 우려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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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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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철강재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당진하이스코·인천·포항)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에 성실 교섭을 촉구하며 파업을 경고했다.
노조는 "지난 3월 16일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을 회사에 발송하고 6월 3일 1차 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9월 15일 15차 교섭까지 진행된 교섭에 단 한 차례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 중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지급한 400만원의 특별 격려금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며 당진공장 내 사장실을 140여 일간 점거하며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현대제철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 94.18%의 찬성을 얻어냈으며 중앙노동위원회도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쟁의권을 확보한 현대제철 노조는 불시에 불규칙적으로 진행하는 게릴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게릴라 파업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아 생산 차질이 커질 수 있다.
현대제철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시 철강재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침수 피해가 발생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비는 물량을 현대제철이 대체할 것이라 예상해왔다.
현대제철 노조는 "포스코와 동종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능력은 중요하다"며 "사측의 결단이 없으면 파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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