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태양광 폭염 모멘텀 둔화...국내 태양광 기업 영향 받나

EU, 판매가 상한제 및 횡재세 시행 추진
한화솔루션, 한국서부발전, LS엘렉트릭 등 국내 기업 영향 예상

박소연 승인 2022.09.16 14:32 의견 0

​올해 유럽 대륙에 닥친 폭염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판매 상한제를 추진하면서 모멘텀(동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올여름 EU 태양광 발전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가 증설되고 올해 평년보다 햇빛이 강한 날이 장기간 이어진 탓이다. ​

한화솔루션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이에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4일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낮은 생산비용이 드는 에너지 판매업체에 판매가 상한 추진을 언급했다.

​9일 EU는 에너지장관 긴급회의를 개최해 논의를 가진 후, 14일 최근 급등한 천연가스 가격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가 상한제(1170억유로)와 횡재세(250억유로) 시행으로 약 1400억유로를 EU 회원국들에 배분할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정책이 추진되는 이유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가스 보다 저렴한 생산 비용을 쓰면서도 시장 가격이 급등한 특수 상황에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

​다만, 30일 재차 개최되는 EU에너지 회의에서 추진안이 통과될지에 대한 여부는 미지수다.

​추진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만장일치의 동의가 필요하다. 스페인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청정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경우도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김유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인 한화솔루션, 한국서부발전, LS엘렉트릭 등 다수의 국내기업들이 유럽 내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유럽의 태양광 수요 변화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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