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가 미국에서 탄소나노튜브(CNT) 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최근 LG화학이 생산능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신소재다.
[사진=justia.com 캡처]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재회사 Molecular Rebar Design(MRD)과 Black Diamond Structures(BDS)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등을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MRD는 미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탄소 나노튜브 전문 업체다. BDS는 MRD의 파트너사다.
MRD와 BDS이 주장하는 특허침해소송 대상은 △박리된 미세소체와 공간적으로 제어돼 부착된 나노스케일 입자·층을 포함하는 고성능 에너지저장·수집 장치(특허번호 8475961) △탄소나노튜브를 포함하는 분산액(특허번호 9636649)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수집 장치용 바인더, 전해질, 분리막 필름(특허번호 10608282)으로 총 3건이다.
LG측의 특허침해 의심 제품은 HG2, HG6 및 MJ1 배터리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는 나노미터(nm)의 직경을 가진 튜브 형상의 탄소 동소체로 전기적, 열적, 기계적 특성이 기존 소재들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 방지 및 전자기파 간섭의 제어가 필요한 전기전도성 제품의 소재, 자동차 외장부품 정전도장용 플라스틱, 리튬이온전지의 도전재에 주로 사용된다.
LG화학은 지난 30일 대산공장에 연간 320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