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주가로 말한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2021년 3분기 중국, 러시아 판가 인상
지난 2·3월 러-우 전쟁 발발,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올해 1·2분기 악재 뚫고 호실적 기록..주가 회복세

김나경 승인 2022.08.03 11:14 의견 0

이승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올해 3월부터 오리온의 주가는 회복되고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 곡물 가격은 높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기상이변으로 미국과 남미의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든 데 더해 중국이 미국산 곡물 수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늘어난 것이다.

이에 오리온은 지난해 3분기 중국·러시아에 판매하는 제품의 판매가격을 올렸다.

판매가격 인상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오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9월 15일 13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주요 곡물·원유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돌입하고, 3월에는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도시를 봉쇄하는 등 악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오리온의 주가는 지난 3월 16일 8만200원으로 급락했다.

그럼에도 오리온의 올해 1분기 국내외 매출액은 모두 증가했으며 해외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6%, 70% 급증하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도 오리온은 준수한 성적표를 보여주며 주가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이승준 사장은 올해 3월부터 오리온 한국법인 대표이사를 맡았다.

6년 동안 대표직을 맡았던 이경재 전 대표가 영업통이었던 반면, 이승준 대표는 제품 개발과 연구 전문가로 통한다.

이 대표는 1989년 오리온에 입사해 상품개발팀장, 중국 법인 R&D 부문장, 글로벌 연구소장을 거쳤다.

제품 개발·연구 전문가답게 꼬북칩과 닥터유 단백질바 등 히트상품을 탄생시켰고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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