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바이오시밀러 최강자 셀트리온 총정리

하반기 ‘베그젤마’ 출시 예정
내년 22조원 규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트룩시마, 허쥬마 유럽 직판 전환

김나경 승인 2022.08.03 16:38 의견 0

[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한 복제약 강자다.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시밀러를 허가한 이래 이 회사는 지난 2월까지 3개(허셉틴·리툭산·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

여기에 더해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매년 1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날 약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다. 따라서 후발주자의 제품이 출시될수록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은 떨어진다.

이에 셀트리온은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감소를 막는 전략을 취했다.

셀트리온의 신제품 출시는 하반기부터 예정돼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연간 105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베그젤마(CT-P16)를 출시할 전망이다.

베그젤마는 지난 6월 24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의견을 받았다.

내년에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한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형(IV) 램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변형해 투약의 편의성과 약물 안전성을 높였다.

올 1분기 기준 램시마 점유율은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52%, 28%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활약도 기대된다. 내년에 173억달러(약22조원)규모의 미국 최대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시장이 특허만료로 열리기 때문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해외시장에서 파트너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안정적인 가격대과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미 유럽시장에서 램시마의 판매방식을 80% 이상 직접 판매로 전환했다.

트록시마와 허쥬마 역시 직접 판매로 전환해 하반기 매출 회복을 노리고 있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셀트리온은 1991년 2월 27일 설립됐다.

지난 3월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율 20.06%의 ㈜셀트리온홀딩스다.

과거 셀트리온은 규모와 성장성은 우수했지만 일부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2008년 5월 성장성이 정체된 코스닥 상장업체 오알켐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 했다.

당시 오알켐이 셀트리온을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셀트리온으로 변경했다.

2018년 코스피로 이전했으며 1일 기준 시총은 26조3940억원, 전체 코스피 12위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액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분기에는 바이오시밀러 대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진단키트 매출비중이 전분기(13%) 대비 9%p 높아져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었다. 글로벌 물류단가가 상승하면서 물류비 또한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회사는 반제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성·포장하는 공정으로 변환할 예정이다. 이 방식으로 물류비용을 감소시키고 매출비중 역시 6% 수준으로 감소시킬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가 매출을 증대시킬 예정이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기우성 대표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셀트리온의 전신 '넥솔'을 창업할 당시 합류한 창립멤버다.

생산관리 본부장, 비서실장, 부사장을 지내다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사장을 거쳐 2015년 셀트리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8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2020년 3월 셀트리온 대표이사 3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6월 서 회장으로부터 셀트리온 주식 3만 주(30억원가량)를 증여받을 만큼 서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을 맡았을 당시 '램시마'를 개발해 현재 셀트리온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2012년 국내에서 품목허가 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같은 해 4월 램시마는 미국 FDA에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현재 6개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으로 내년까지 최소 5개 제품 신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난 이 주식 반댈세

제약주답게 PER(주가수익비율)이 높다.

PER은 순이익으로 몇 년을 벌어야 시가총액이 나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몇 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는지 나타낸다.

1일 기준 셀트리온 PER은 48.08배로 코스피 평균 PER 11.07배의 4배를 훌쩍 넘는다.

다만, 코스피 의약품주 평균 PER인 78배보다는 작다.

◆ 선수 한 마디

"내년에 재성장세로 진입한다면 주가는 지금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시작될 미국의 휴미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따라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가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어 "2021년 휴미라의 미국 판매액만 173억달러였다"며 "셀트리온에 사상 최대의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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