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비스기술직 정규직 전환' 코웨이, 男직원 절반 넘었다

여성 직원 비율 40%대로 떨어져..남성·여성 비율 역전
여성 최고 관리자 비율도 2년새 절반 이하로 축소
육아휴직 복귀율 3년새 15%p↓
코웨이 "서비스직 정규직 전환 영향..인위적 감축 아니다"

김나경 승인 2022.07.13 16:36 | 최종 수정 2022.07.14 15:54 의견 0

코웨이의 여성 직원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를 넘었던 여성 직원 비율이 40%대로 떨어져 남성과 여성 직원 비율이 역전됐다. 최고 관리자 직급의 여성 비율도 20%에 미치지 못한다.

13일 코웨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코웨이의 전체 임직원 중 여성 직원의 비율은 46.2%로, 전년(49.2%) 대비 3%p 줄었다. 2018년(64%)와 비교하면 17.8%p 감소했다.

실제, 코웨이의 여성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3015명으로, 2020년(3234명)에 비해 219명(7%) 감소했다.

여성 최고 관리자 비율도 2019년 38.5%에서 지난해 16.7%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전체 관리자 직급 임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2020년 33.3%에서 지난해 28.5%로 4.8%p 줄었다.

지난해 OECD 평균 여성 중간관리자 비율은 31.9%(이코노미스트 조사 결과)로,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코웨이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회 연속 선정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회사 컴퓨터를 켜고 끄는 '정시 출퇴근제도'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 5일의 휴가를 주는 '초등학교 입학 휴가' △임신 초기와 말기에 2시간 단축 근무가 가능한 '임신 기간 단축 근무' △건강검진 시 유급으로 반일 휴가를 지원하는 '검진휴가'제도 등을 시행 중이다.

여성 임직원 수가 줄어든 탓인지 여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20년 150명에서 지난해 118명으로 감소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2018년 16명에서 지난해 43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육아휴직 사용 후 업무에 복귀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2018년에는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 중 99%가 업무에 복귀한 반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 후 업무 복귀율은 84%에 그쳤다.

코웨이 관계자는 "2020년에 서비스기술직 직원 13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서비스기술직 직원의 경우 1%정도만 여성 직원으로 구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전체 여성비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직 및 계약기간이 만료된 여성직원이 많았던 것도 전체 여성 비율이 줄어든 요인이다”며 “인위적인 인원 감축 등 특이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육아휴직자의 복귀율이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육아휴직 사용 후 업무 복귀는 직원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사유를 알기 어렵다“며 ”다만, 육아휴직 복귀 후 12개월 유지율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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