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3세들의 지주사 주식 매입 러시 이유는

2년 만에 지주사 주식 매수 재개..올해 1만2000주 이상 매입
종근당홀딩스도 종근당 지분율 높여..2020년 말 대비 0.7%p↑
서용구 교수 “자연스러운 승계지만 주식매입자금 출처 중요”

김나경 승인 2022.06.23 18:32 | 최종 수정 2022.06.23 18:31 의견 0

종근당 그룹 오너 3세들이 저점 매수 기회를 이용해 지주사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주사 역시 자회사인 종근당 지분 확보에 나서 오너3세의 경영권 승계 밑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자녀인 이주원 씨와 이주경 씨는 각각 지난 17일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2000주, 1000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둘의 지분율은 이주원 씨가 2.61%, 이주경 씨가 2.34%로 상승했다.

종근당 오너 3세의 지주사 주식 매입은 2020년 이후 2년만인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 둘째인 이주경 씨는 코스피가 폭락한 지난 1월 27일 지주사 주식 6020주를 매입했으며, 이를 추격하듯 2월 첫째 이주원 씨와 막내 이주아 씨도 지주사 주식을 6046주, 8671주씩 매수했다.

올해 이주원 씨는 총 1만2455주를 매수했으며 지분율은 지난해 말 2.36%에서 올해 6월 2.61%로 0.25%p올랐다. 이주경 씨 역시 같은 기간 1만4479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2.05%에서 2.34%로 0.19%p 확대됐다. 이주아 씨는 올해 1만4577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0.29%p 올라 2.31%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 역시 자회사 종근당의 지분율을 높이고 있어 오너 3세들의 그룹 장악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종근당홀딩스의 종근당 지분율은 2020년 말 24.39%에서 현재 25.09%로 0.7%p올랐다. 종근당홀딩스는 올해 종근당 주식 300만7475주를 매입했다.

이와 관련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오너3세의 주식매입은 20년에서 30년에 걸친 자연스러운 승계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주식매입 자금 출처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세 남매가 이번 주식매수에 사용한 자금은 금융권 대출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3일 삼성증권에서 각자 보유하고 있는 종근당 보통주 8만5107주를 담보로 50억원의 자금을 빌렸다.

2017년에도 이들은 종근당 보통주를 담보로 총 240억원을 차입한 후, 다음 해 적극적인 지주사 주식 매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이주원 씨의 지주사 지분율은 1.64%에서 2.35%로, 이주경 씨와 이주아 씨의 지주사 지분율은 1.17%, 1.18%에서 1.95%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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