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좀 하자" 하이트진로, 화물연대 불법집회에 '손해배상' 맞불

17일 화물연대 불법집회 적극 가담자에 손해배상청구
정상화 위해 2개 업체와 운수계약 체결..누적 출고량 평소 80%수준으로 회복
한유정 연구원 “2분기 실적에 화물연대 파업 영향은 제한적”

김나경 승인 2022.06.21 16:26 의견 0

하이트진로가 화물연대 불법집회에 손해배상소송이라는 강수를 뒀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21일 화물연대 불법 집회 적극 가담자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적극 가담자에 대한 가압류 처분은 물론, 불법집회 금지의 내용을 담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역시 함께 진행중”이라며 “이번 손해배상청구를 시작으로 이후 추가적인 회사가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취합 및 손해배상 청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하이트진로 이천, 청주공장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화물차주 일부는 지난 3월 30일부터 현재까지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두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70%를 맡고 있는 곳으로 이들의 파업 이후 이천, 청주공장의 출고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총 2개의 업체와 운송계약을 체결하여 출고에 투입했으며, 20일 기준 누적 출고량은 평소 출고량 대비 8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IB업계는 하이트진로의 2분기 실적에 관해 화물연대 파업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월 소주 출고가를 7.9%인상한 후 연이어 맥주 출고가 7.7%를 인상한 바 있다.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내수 맥주 4월 판매량은 가격인상 이전 가수요 발생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5~6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해 2분기 합산 판매량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격 인상효과로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대비 1%p 개선된 8.7%로 추정된다”며 “2022년 2분기 하이트진로의 연결 매출액은 6298억원,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538억원 상회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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