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불발'...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강'

발사 예비일 23일...무기한 연기 가능성도

박소연 승인 2022.06.16 17:29 의견 0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15일에 발사 예정이었던 누리호는 14일 기상상황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발사가 1차 연기됐다.

이후 16일 발사를 앞두고 기립 작업까지 마쳤지만, 발사체에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발사가 또다시 취소됐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5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누리호 발사대 점검 중 ​​1단부 산화제탱크의 레벨 센서 신호 점검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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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센서는 산화제탱크 내의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이다. 발사일에 산화제를 충전하면서 수치를 체크해야 하는데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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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항우연 연구진들이 레벨 센서 이상에 대한 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누리호가 기립해 있는 상태에서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려워 누리호는 조립동으로 옮겨진 상태다.

항우연측은 발사 예비일을 오는 23일로 정했다. 이 기간 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발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추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

발사 연기는 드문 사례는 아니다. 항공우주 기술 선진국에서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고 나서 발사가 연기된 사례는 자주 있었다. ​

다만, 23일 이내 발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발사 일정이 무기한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말부터는 장마 기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이후 태풍 북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누리호 관련 주가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16일 종가 기준 한국항공우주는 5만4900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발표를 연기한 14일 당시보다 각각 3.46%, 8.58%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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