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방산 호조에 우주산업 기대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실적, 주가 동반 상승 중
서방 각국 군비 지출 확대 전망, 새 정부 항공우주 산업 지원 강화
지난 2월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자주포 수출 계약 체결...해외 수주 늘어나는 추세
연중 방산 관련 이벤트 지속될 예정

박소연 승인 2022.05.10 08:43 | 최종 수정 2022.05.10 14:43 의견 0

[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들어 실적과 주가 모두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방산 비리와 분식회계 여파로 추락했던 방산주가 부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781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0.9%, 당기순이익은 53.4%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9일 오후 2시 15분 기준 5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4만15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해 주가가 40%가량 올랐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올해 들어 국내 방산주가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방 각국 정부가 군비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후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방산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한국판 항공우주국(NASA)인 항공우주청을 신설한다. 항공우주청은 우주정책을 총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경남 사천에 항공우주청 신설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중간지주사로 항공엔진, 방산, 시큐리티(CCTV), 파워시스템(에너지장비), 산업용장비, IT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중 핵심 사업은 항공엔진과 방산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 22.60%, 44.96% 비중을 차지했다.

항공엔진사업은 가스터빈엔진 및 엔진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가스터빈엔진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내수매출 8645억원(60%), 수출매출 5852억원(40%)을 기록했으며 약 24조의 수주잔고를 보유 중이다.

항공엔진사업은 핵심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장기간 투자 및 비용을 필요로 하는 특징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사업은 자주포, 레이다 등 군수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내수매출 2조7454억원(95%), 수출매출 1389억원(5%) 비중을 차지했다.

방산사업 주요 자회사로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46.7%,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방산사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사업이기에 정부 주도하에 수요와 공급이 조정되고 있다. 또한 개발·생산 시 원가 보상 정책에 따라 이윤을 보장받기 때문에 민수사업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디펜스의 주력제품으로 K9 자주포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월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는 성능 및 기동성을 인정받아 2001년부터 꾸준히 해외 수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에어모빌리티, 저궤도 위성통신 등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자금 여력은 어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은 2019년 5조2641억원, 2020년 5조3214억원, 지난해 6조4151억원으로 상승세에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1652억원, 2020년 2439억원, 작년 3830억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4348억원에서 지난해 99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해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동비율은 2019년 137.08%, 2020년 131.34%, 지난해 145.11%를 기록해 상승 중이나, 이상적인 비율인 200% 이상인 수치에 못 미치고 있다.

부채비율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다소 높은 편이다. 2019년 204.99%, 2020년 216.58%, 2021년 180.95%를 기록했다.

재무 상태는 좋다고 볼 수 없지만 앞으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배당금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주당 700원이 지급됐다. 시가배당율 1.5% 수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인은 신현우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한화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30년 넘게 방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통 한화맨으로 불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삼성그룹의 방산 계열사 삼성테크윈을 모태로 한다. 신 사장은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모태인 한화테크윈을 이끌었고 2018년 초 CCTV(폐쇄회로TV)사업 분사 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식 출범했을 때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만큼 신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선수 한 마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ER 11.43으로 동종업계 PER 33.40배 대비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된다.

올 한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련 이벤트가 연중 지속될 전망이다.

​1분기에는 이집트 자주포 수출 계약이 성사됐고, 2분기에는 5조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 교체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있을 예정이다. 3분기에는 KF-21 초도비행 및 호주 LAND 400 Phase 3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기다리고 있다.

4분기에는 누리호의 2차 시험발사가 있을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장착되는 엔진 전량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누리호 2차 시험발사 성공 시 수혜가 예상된다.

이 외에도 중동, 동유럽 등으로 추가 수출 계약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예정돼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 여객 수요 감소로 기체 부품 시장이 크게 위축됐었는데, 리오프닝 여행 수요와 함께 항공기 부품 산업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감익 전망과 달리 증익이 예상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군비 증강 움직임에 따라 자주포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크로(거시경제)가 불안한 지금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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