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2분기 실적회복…적극적 주주환원 나설 것”

2분기 영업익 9% 증가 전망
지난달 자사주 전량 소각 마쳐
하반기 신사업 성과 기대

김나경 승인 2024.06.18 17:02 의견 0
(사진=동원산업)

동원산업이 올 2분기 실적회복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자사주 전량 소각을 마친 데 이어 추후 배당확대까지 기대돼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점쳐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2분기 증권사 전망치는 연결기준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119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8%, 9.4% 증가하며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6.2% 감소한 바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어가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로 별도부문 영업이익은 감소하겠지만, 동원F&B(식품), 동원시스템즈(포장), 동원로엑스(물류) 등 대부분 자회사들이 고르게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꾸준한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상승요인), 주주환원, 히든밸류(성장동력 확보) 등 세 가지 측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으로 주가 재평가는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동원산업은 최근 자사주 전량을 소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1일 자사주 350만 주를 소각한 데 이어 지난달 2일 잔여 자사주 1046만770주를 소각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3분기에는 신사업 부문의 성과도 기대된다.

동원산업은 지난 4월 1일 김남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후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말 약 1000억원을 들여 국내 조선소 한국메이드와 2000톤급 신규 선망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망선은 레이더 등의 장비로 가다랑어, 황다랑어와 같은 어군 위치를 탐지해 대형 그물로 대량의 물고기를 잡는 배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20%가량 줄인 무균충전음료 사업도 확대된다.

동원산업의 자회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지난달 24일 950억원을 투자해 횡성 제2공장을 준공했다. 회사는 횡성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통해 연간 무균충전음료 제품 5억3000만 병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동원시스템즈는 오는 8월 국내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캔 양산에도 들어간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MKC를 150억원에 인수했으며, 2022년 7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에 배터리 캔 공장을 증설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실적 호전과 함께 향후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 제고에 대한 노력까지 추가된다면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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