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미국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또 다른 미국 로봇 제조업체인 고스트 로보틱스를 로봇개 관련 특허침해로 고소했다.

고스트 로보틱스의 '비전60'에 기관총을 탑재한 모습 [사진=고스트 로보틱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11일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고스트 로보틱스를 자사의 사족보행 로봇 개 ‘스팟’ 관련 7건의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고소했다.

고스트 로보틱스의 로봇개 ‘스피릿40’과 ‘비전60’은 스스로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계단을 오르는 시스템 등의 핵심 기술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에서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피릿 40’ 출시 5개월 후인 2020년 7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고스트 로보틱스에 ‘스팟’ 관련 특허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과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고스트 로보틱스의 로봇 무기화에 대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고스트 로보틱스는 6.5mm 크리드무어 저격총을 부착해 1.2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로봇개 ‘비전60’을 공개했다.

이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애니보틱스, 유니트리 등 미국·스위스·중국·캐나다의 6개 로봇 기업들은 첨단 로봇을 무기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각국 정부와 업계의 동참을 촉구했다.

안녕하세요. 김나경 기자입니다.

주주경제신문 김나경 nakyeong1108@s-econ.kr 김나경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