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차, 파키스탄 현지 생산 확대...협력사 공장 신축

올해, 파키스탄 누적 판매 5만 대 달성
유럽·중동 시장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

김나경 승인 2022.11.09 17:08 의견 0

파키스탄 누적 판매 5만 대를 달성한 기아가 현지 생산을 확대한다. 협력사 공장을 신축해 연간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의 준중형 SUV 모델 스포티지. 스포티지는 파키스탄에 진출한 전체 완성차 업체들의 SUV 모델을 통틀어 가장 인기가 높다. [사진=다음 자동차]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파키스탄 자동차 제조업체 드완 파로크 모터스(Dewan Farooque Motors)와 자동차 생산 및 조립을 위한 기술 라이센스 계약(TLA)를 체결했다.

드완 파로크 모터스는 TLA를 기반으로 현지에 자동차 조립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2004년 현지 협력업체의 도산으로 파키스탄에서 철수한 바 있는 기아는 14년만인 2018년 현지에 반조립제품(CKD) 공장을 지으며 한 번 더 파키스탄 자동차 시장에 도전했다.

당시 현지업체인 럭키시멘트와 합작한 '기아-럭키 모터스(KLMPL)'는 3단계에 걸쳐 공장건설에 나섰으며 현재 1단계인 2만5000대~3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럭키 모터스(KLMPL)'는 2단계 완료 시점인 2023년까지 5만 대, 3단계 완료 시점인 2026년까지 10만 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파키스탄은 인도 현지공장과 함께 유럽과 중동 시장을 공략할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중요한 시장이다.

기아는 현지 재진출 5년 만에 누적 판매 5만 대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한편, 파키스탄 시장 조사 업체 JS리서치는 파키스탄 현지 자동차 시장이 2025년까지 5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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