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헤지펀드 반대 뚫고...김동관, REC실리콘 이사됐다
한화그룹, REC 실리콘 이사회 의석 과반수 차지
이사회 의장에 전태원 전무, 부의장에 김동관 부의장 임명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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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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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과 전태원 전무가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업체 REC실리콘ASA(이하 REC실리콘) 이사로 선출됐다. 한화그룹은 REC 실리콘 이사회 4석 중 2석을 맡으며 과반수를 차지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REC실리콘은 21일(현지시간) 임시총회 이후 추천위원회에 의해 뽑힌 3명의 이사 후보들이 모두 이사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REC 실리콘 이사회 의장에 전태원 전무, 부의장에 김동관 부회장이 임명됐다.
한화그룹은 REC실리콘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전량 납품받는 오프테이크 계약(생산되는 산출량의 특정 지분을 장기로 구매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REC실리콘은 미국산 폴리실리콘을 향한 중국의 보복성 관세 부과로 수익성이 악화돼 2019년 이후 생산을 멈췄다가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밀어주기로 상황이 나아지며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4분기에 생산을 재개해 2024년까지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REC 실리콘의 또 다른 대주주인 영국 헤지펀드 로드브로크 캐피탈은 한화그룹이 REC 실리콘 이사회의 의석을 과반수 차지하는 데 반대한 바 있다.
한화가 대주주가 된 이후 주요 경영진이 퇴임해 리더십이 불안정해졌으며, 공급계약 등 이해관계가 걸린 사이인 한화가 이사회를 장악한다면 회사를 위한 공정한 의사 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로드브로크는 2017년 REC실리콘 설립 이후 꾸준한 투자로 지분 520만 주와 미지급 담보부채 2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REC실리콘 지분을 추가 인수해 총 21.34%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같은 기간 ㈜한화 역시 REC실리콘 지분 12%를 확보해 2대 주주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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