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유럽 공장 임금협상 돌입..노조 특별상여금 요구

150유로 임금인상과 특별 상여금 요구
2024년 3월 말까지 적용

김나경 승인 2022.10.14 10:29 의견 0

기아가 유럽 내 유일한 생산기지인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전경 [사진=기아]

14일 업계에 따르면, 질리나 공장 노동조합원들은 10월 초 '2020-2024년 단체협약 수정안 초안'을 공장 경영진에게 제출했다.

수정안 내용은 △내년 4월 1일부터 150유로(약 20만원)의 임금인상 △물가상승으로 인한 특별 상여금 지급 등이 포함돼있다.

노동조합은 "특별 상여금은 직원들의 정당한 요청과 올해 근무시간을 고려해 1300유로(약 180만원)로 산정했다"고 전했다.

기아 측은 "기아 슬로바키아 법인의 최우선 과제는 향후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고려해 경쟁력 있게 임금을 상승시키고 장기적인 고용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회사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단체협약을 조기 타결할 건설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타결될 단체협약은 2024년 3월 말까지 유효하며 급여 조항은 2023년 3월에 종료된다.

한편, 기아는 2006년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다. 질리나 공장은 올해 상반기 스포티지와 씨드 승용차 16만4300대와 엔진 23만 대 이상을 생산했다.

지난해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의 직원 수는 34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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