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주가로 말한다] ‘11월 美 중간선거 지켜보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IRA 개정안 진전돼
개정안 시행 시 현대차도 美 보조금 받아
美 공장 완공 6개월 앞당겨..2024년 10월 완공 예정

김나경 승인 2022.10.08 08:00 의견 0

20만원 초반대까지 급등했던 현대차 주가가 지난달부터 연일 폭락해 17만원대에 진입했다.

현대차 주가는 정의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2019년 3월 22일 12만3500원에서 2022년 10월 6일 17만8000원으로 44.13% 상승했다.

현대차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유예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온실가스를 40%까지 감축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 시 신차 최대 7500달러(약 1080만원), 중고차 최대 4000달러(약 57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미국의 법안이다.

문제는 북미 내에서 최종 조립된 경우에 한하며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는 제외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법시행 이전의 계약물량을 처리하는 올해까지는 보조금을 받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지난 8월 시행됐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아이오닉5', 'GV60', 'EV6' 등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8월 이후 계약 건이 출고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변수는 있다. 미 상원의원인 래피얼 워녹(민주)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보조금 관련 일부 조항을 유예하는 법안을 미 상원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워녹의 개정안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관련 조건은 2025년으로, 전기차 최종 조립은 2026년으로 유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실행될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대·기아 전기차도 내년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워녹의 개정안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심의 및 통과가 진전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미국 공장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5일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열어 북미지역 자회사인 MAI(Mobis America)에 자본금 2억8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역시 당초 2025년 상반기 완공에서 2024년 10월 완공으로 6개월 앞당겼다.

현대차의 지난 5년 평균 배당성향은 42.8%다.

2019년부터 1년에 2번 배당하고 있다.

올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와 종류주에 각각 1000원을 현금배당하였으며 배당금 총액은 2578억원 가량이다.

정의선 현대차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서울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잠시 몸담은 뒤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근무 후 현대자동차 구매실장으로 돌아온다.

국내영업본부 부분부장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회장, 기아차 대표이사, 현대차 부회장을 지냈다.

현대 창업주인 정주영 초대회장의 손자로 일찍이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후계자로 결정됐다.

2020년 10월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를 넘어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기업을 추구한다.

그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등의 분야에 50억달러(약 6조36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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