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OCI, 음극재 중간소재 '피치' 국산화 첫발

OCI와 합작사 피앤오케미칼, 21일 충남 공주에 연산 1만5000톤 피치 공장 착공

박소연 승인 2022.09.22 08:26 의견 0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배터리용 음극재 중간소재인 피치(Pitch)​ 국산화에 나섰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 [사진=포스코케미칼]

피앤오케미칼은 963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5000톤의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을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의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의 바인더 등으로 활용된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일반적인 피치보다 녹는점이 높은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이 사용된다.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어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중국과 독일 등이 주요 생산국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피치 공장이 건설되면 고품질의 맞춤형 음극재 중간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료‧중간소재‧제품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 전체를 완성해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피앤오케미칼은 제품을 포스코케미칼 음극재용으로 우선 공급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OCI는 세계 최대의 액상 피치 제조업체로 현재 연간 53만톤 규모의 액상 피치를 생산 중이며, 국내 유일의 피치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OCI는 이번 공장 건설로 기존의 제철공정 부산물을 활용한 석탄계 액상 피치에서 배터리 소재용으로 사용되는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 등의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반도체 공정소재인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음극재용 피치 등의 첨단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에도 원료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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