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주가로 말한다] '30년 제약맨' 곽달원 HK이노엔 사장

올 1월 단독대표이사 맡은 CJ 출신 CEO
백신·암 파이프라인 확대 전망..주가는 부진
HK이노엔, 상장 초 케이캡 효과로 투자자 관심 끌어
코로나19 직격타..실적 악화 이어져

김나경 승인 2022.08.10 15:45 의견 0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HK이노엔은 상장 초기 고공행진을 했다. 상장 당일인 8월 9일 공모가 5만9000원보다 15.42% 높은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HK이노엔의 초반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케이캡정(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이다. 케이캡정은 2019년 선보인 국내 제30호 신약으로, 출시 6개월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신약 개발 능력과 컨디션, 헛개수 등의 히트 제품, 약국용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HK이노엔을 주목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HK이노엔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케이캡의 매출이 감소하고 음료 사업부 역시 적자전환해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25일 주가는 4만9750원까지 하락한다.

이후 HK이노엔의 주가는 위드코로나 전망으로 한 때 5~6만대까지 회복되기도 했지만, 실적이 부진을 면치못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곽달원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올해에는 지난 5월 원숭이두창이 창궐하며 관련주로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4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올 1월 HK이노엔의 원톱이 된 곽달원 대표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마케팅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에는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CJ헬스케어 의약영업 총괄상무, 제약사업부문 총괄,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인수돼 HK이노엔으로 새 출발한 뒤에는 부사장직을 유지했다.

곽 대표는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과 백신, 암, 면역질환, 감염질환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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