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펠로시 회동 불발...삼성전자 주주는 한숨 돌렸다

대통령실 "尹, 휴가 중이라 못 만나"→"국익 고려" 말 바꿔
외신 "지지율 28% 한국 대통령이 펠로시를 무시했다"
중국 내심 흡족...칩4 동맹 거리두기로 K-반도체도 숨통

김선엽 승인 2022.08.05 01:29 | 최종 수정 2022.08.05 12:07 의견 0

4일 전 세계의 시선이 대한민국 서울에 쏠린 하루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했기 때문이죠.

그는 하루 전날 백악관이 정리한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채 대만 땅을 밟았습니다.

대만 독립 문제라면 치를 떠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라고 위협을 가했을 정도였으니 당연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중국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떠난 직후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은 미사일 11발을 쏘는 등 전례 없는 화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3일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제공]

펠로시의 순방이 글로벌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의 주역인 미·중 간 유례없는 긴장 고조로 이어지다보니 그의 한국 방문도 자연스레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우리나라를 찾는 동안 두 번이나 그 곁에 한국인이 부재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첫째는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 하원의원 대표단이 지난 3일 늦은 시각 C-40C 전용기 편으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할 당시입니다.

현장에는 국내 의전 인력이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미 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 만이 대표단을 영접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자신들의 관할 업무가 아니라며 매우 공무원스러운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이를 불쾌하게 여겨 호텔 정문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을 피해 후문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둘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무산입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휴가" 때문이라고 했으나 후에는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사실이라면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을 피했다는 것인데, 그러면서 그 해석은 "언론의 영역"이라고 남겼습니다.

외교정책에 있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 재건'을 강조해 온 것을 상기하면 다소 의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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