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세계 풍력타워 1위 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 매출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발생
글로벌 주요 풍력 터빈 기업에 풍력 타워 공급
단,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도
글로벌 풍력 터빈사, PER 40~50배 수준서 거래

박소연 승인 2022.07.19 16:03 | 최종 수정 2022.07.19 16:40 의견 0

[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난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 이슈가 커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나섰다. 재생에너지는 대외 정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리파워EU(REPowerEU)을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기존의 40%에서 45%로 향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네덜란드는 2050년까지 풍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높이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럽의 풍력 연간 설치량은 2021년 17.4GW에서 2025년 39.2GW, 2030년 60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풍력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는 유럽 시장 풍력에너지 투자의 가장 큰 수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에스윈드의 매출 중 50~60% 가량이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19일 기준 4만79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고점이었던 지난해 2월 대비 약 56% 하락한 가격이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풍력타워 1위 업체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시장 점유율이 16.2%에 이른다.

​풍력발전기는 주요 부품으로 풍력터빈, 블레이드, 타워, 하부구조물 등으로 나뉜다. 이중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다.

​SGRE, Vestas 등 글로벌 주요 풍력 터빈 기업에 해당 풍력 타워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연결 전체 매출액의 92.7%를 차지한다.

특히 베트남, 미국, 포르투갈, 말레이시아, 중국, 터키, 대만 등 유럽, 미국, 아시아 전역에 타워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공장도 유럽의 육상, 해상풍력타워를 주로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육상을 넘어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포르투갈 공장을 인수했으며, ​향후 모노파일 등 하부구조물 사업을 할 계획이다. ​

지난해 EU가 중국산 풍력타워에 대해 7.2~19.2%의 반덤핑과세를 최종 확정하면서 사실상 중국산 풍력타워의 EU 수출이 막히게 됐다. 이에 대비해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과 터키 법인이 2배 이상 증설을 한 상황이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경영자는 누구?

씨에스윈드의 경영인은 김성권 대표이사 회장으로, 김성범 공동대표이사 전무와 함께 씨에스윈드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1980년대 중반 맨주먹으로 사업을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김 회장은 1954년생으로 청주 신흥고와 중앙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극동건설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자재구매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1982년 미국계 철강회사인 BMTC WICKE에 스카우트되면서 영업 분야에 발을 들였다.

​1984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아담이스트(Adam IEST)라는 회사를 설립했으며, 1989년 한국에 돌아와 씨에스윈드의 모태가 된 중산정공을 설립했다.

​화력발전소 굴뚝 같은 철 구조물을 주로 생산하다가 2000년대 초반 유럽 국가들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늘리는 것에 주목했다.

​​2006년 중산정공을 씨에스윈드로 이름을 바꾸고 풍력발전기타워를 주력제품으로 삼았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풍력사업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풍력사업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더욱 취약하다. 하나의 풍력 터빈을 위해 수천 가지의 금속 부품이 필요할뿐더러, 여러 중장비와 공사 인력이 필요하다.

씨에스윈드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원재료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후판가격은 2021년말 대비 적게는 6.2%에서 34.1%까지 상승했다.

실제 씨에스윈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3.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6%에서 3%로 떨어졌다.

이는 원재료 인상을 판가로 이전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기업 중 드물게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이지만, PER 60.66배, PBR 2.33배로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고평가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 선수 한 마디

원자재 상승 및 고평가 논란에도 풍력 시장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신재생에너지 육성 방안인 미국 바이든 BBB법안이 통과될 시 미국 풍력 시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대만과 일본을 중심으로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풍력 사업은 기술진입 장벽이 높고 대형화로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업종이므로 선발업체들이 유리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포르투갈, 미국 타워 공장의 높은 고정비로 단기 이익이 부진하지만, 주력 시장인 유럽 풍력 시장의 크기가 대폭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풍력 터빈사들은 2023년 기준 40~50배, 2024년 기준으로 25~30배 수준의 PER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3년 기준 20배 이하에 투자할 수 있는 씨에스윈드의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망 투자 종목 가운데 하나로 씨에스윈드를 꼽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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