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제약업계, 중간배당 없애고 임상도 줄인다

올해 임상승인건수 지난해 대비 40% 수준
경동제약, 휴젤, 제놀루션 등 중간배당 소식 뚝 끊겨
자금량 나타내는 유보율은 오름세

김나경 승인 2022.06.22 16:19 | 최종 수정 2022.06.22 16:42 의견 0

경기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제약업계가 임상실험과 중간배당을 줄이고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생동)을 제외한 임상승인건수는 344개로 한 해의 반이 지났지만 전년도의 40%에 불과하다. 이 기관의 지난해 생동을 제외한 전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842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3개의 임상실험을 하였지만 올해는 IN-A001정 1상과 IN-C029 1상 단 2개의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종근당 또한 지난해 31개의 임상시험을 하며 활발한 연구개발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7개의 임상시험승인을 받았을 뿐이다.

다만,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 임상은 줄었지만 지난해 승인받은 임상을 계속 진행하는 등 연구개발비가 축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중간배당 소식 역시 뚝 끊겼다. 경동제약과 휴젤, 제놀루션 등 지난해 중간배당을 시행했던 회사들이 올해는 시행 공고를 내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유보율은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유보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생긴 이익인 이익잉여금과 그 외의 거래에서 생긴 이익인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을 납입 자본금으로 나눈 것이다.

일동제약의 유보율은 543.9%에서 648%로 100%p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보율 역시 같은 기간 4086.4%에서 4165.4%로 80%p가까이 올랐고, 대웅제약의 유보율도 1943.5%에서 2012.7%로 확대됐다.

동국제약 유보율은 지난해 1923.9%에서 올해 1분기 1956.9%로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한미약품 역시 유보율이 2668.8%에서 2674.8%로 변동됐다.

이와 관련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자금조달비용금리가 올라 기업의 이익이 감소한다”며 “기업이 동일한 사업을 하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져 기업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美 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는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며 추가 금리인상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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