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광석 수출 관세 부과..."국제 철광석 가격 상승할 듯"

박소연 승인 2022.05.30 15:52 의견 0
[사진=세아제강]

세계 4위 철광석 시장 인도가 자국산 철광석에 대한 수출 관세를 인상한 가운데 국제 철광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21일 철광석과 펠릿을 포함한 8개 철강 품목에 수출관세를 큰 폭으로 상향했다.

​인도 정부는 열연 및 냉연 합금, 비합금 평강 제품, 탄소강 및 스테인리스 봉, 앵글 및 단면, 코일과 같은 스테일리스강판재에 대한 수출 관세를 15% 부과했다. 동시에 철광석은 등급과 관계없이 50%, 펠릿은 45%의 높은 수출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수출관세 30%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 10년 만으로,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인도 정부의 의도로 분석된다.

​인도는 세계 4위 철광석 생산국가다. 지난 2020년 기준 호주(9억213만톤), 브라질(4억7442만톤), 중국(4억1540만톤)에 이어 2억548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주로 호주나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을 수입하기 때문에 수입 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제 철광석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점쳐진다. ​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인도 내 철강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는 철광석 및 철강 완제품 공급이 축소되며 가격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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