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잡이 경영’ 구자은 회장, 3개월간 현장 누빈다

명노현 사장과 7월까지 14곳 사업장 방문?
데이터 기반 글로벌화·함께하는 성장 모색

애드버토리얼 승인 2022.05.30 11:14 | 최종 수정 2022.06.17 18:20 의견 0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1월 LS 회장에 취임하면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다.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AI·빅데이터·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 고객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30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명노현 ㈜LS 사장과 함께 오는 7월까지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펼친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토리컴을 시작으로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 LS전선의 자회사 지앤피우드, 세종전선 등 충청권에 위치한 사업장들을 최근 방문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 사업 분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5일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에서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S그룹]

구 회장은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글로벌화와 ESG를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도 강조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ESG를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이 아니라, ‘전기의 시대(Electrification)’가 도래할 것에 대비한 LS만의 차별화된 사업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LS그룹은 올 4월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는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새로 설립하고, 지난 5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LS EV코리아’ 군포 공장을 준공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S E-Link는 ㈜LS와 E1이 각각 50:50으로 자본을 출연해 ㈜LS의 자회사로 설립된 회사로, LS 전기차 충전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LS EV코리아 군포 공장은 LS전선 중앙연구소 부지 약 3800평에 지은 연면적 5705평, 전용면적 3060평,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신축 건물로, ▲시험실 ▲검사실 ▲원자재 창고 ▲생산라인 등 전기차 부품 제조 시설을 대규모로 갖추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해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에서 우선 공급권을 갖는다. 이에 LS전선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생산뿐만 아니라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LS전선이 구축한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GL2030. [사진=LS그룹]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 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3400억원을 투자, 해저 케이블 전문 공장으로 육성해왔다. LS전선은 동해 사업장에 초고층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 등 생산 설비와 케이블 보관 시설, 해저지원공장, 물류창고, 연구지원동 등 2025년까지 약 1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으로부터 ‘세계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됐다.

포스코 이후 대한민국 두 번째 사례로, 어두운 바다에 ‘등대’가 불을 비춰 배들의 길을 안내하듯 LS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증받은 쾌거다.

이러한 스마트공장 핵심기술은 LS가 구축한 오픈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공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여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 [사진=LS그룹]

(주)LS는 최근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LS-Nikko동제련의 2대 주주 JKJS가 보유한 49.9% 지분을 9300억원에 사들인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서(SPA, Share Purchase Agreement)를 체결했다. LS는 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LS-Nikko동제련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전기동(銅)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내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예상됨에 따라 회사의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가 더욱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지난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6월에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46MW급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아울러 E1은 환경부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기존 LPG 충전소 3곳을 수소충전시설을 구비한 복합 충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9월에 출범한 수소기업협의체에도 참여해 현대차, SK 등 주요기업들과 함께 수소 분야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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