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러시아 리스크 현실화...삼성중공업도 대금 못받나

박소연 승인 2022.05.20 15:29 의견 0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사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최대 해운업체 소브콤플로프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명단에 소브콤플로트가 포함되면서 ,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들은 소브콤플로프와 관계를 종료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브콤플로트가 서방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은 24억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브콤플로프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보유 선박을 판매하는 등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조선사 즈베즈다와 합작법인을 만들고 공동으로 선박을 건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브콤플로프는 러시아 현지 조선소 즈베즈다에서 총 15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추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업 또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즈베즈다에서 발주한 선박 3척을 건조 중이다.

선체는 즈베즈다와 협력해 건설되고 있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대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소브콤플로트가 이전에 발주한 유조선을 올해 3월 말 인도 완료하고,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받은바 있다.

현재 두 번째 선박이 해당 주문에 따라 건조가 거의 끝난 가운데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을 받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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