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사 PIL 컨테이너선 6척 발주...삼성중공업 수주 가능성

박소연 승인 2022.05.06 00:00 의견 0

싱가포르 선사 PIL이 ​8000TEU 중형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한다.

6일 외신에 따르면 PIL은 ​최소 6척의 8000TEU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PIL은 중국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 양쯔강조선, 국내 삼성중공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1척당 1억2000만(한화 약 1518억원) 달러 수준이다.

PIL은 현재까지 7000~8000TEU 컨테이너선 83척을 발주했다. 이번 발주를 통해 극동-페르시아만 항로에서 사용되는 기존 4000-5000TEU 컨테이너선을 대체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중공업]

한·중 세 조선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상하이와오가오차오조선이 수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PIL은 프랑스 선박 설계 기업 GTT가 개발한 '마크3 플렉스(Mark III Flex)' 기술을 적용할 예정인데, 양쯔강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식 선박에 '타입 B(Type-B)' 탱크만 적용이 가능하다. ​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의 경우 계열사 장난조선소가 지난달 PIL을 통해 1만4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PIL은 세계 12위 컨테이너 선사로 총 28만4400TEU에 해당하는 89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PIL은 해운시장의 장기침체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선박을 대규모 매각했다. 또한 아시아-유럽 항로와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 철수하고,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항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재무구조 조정을 마치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에서 자본금 6억 달러(약 7593억원)를 지원받았다. 이후 해운시장 호황기를 맞아 선박을 확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