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도 美에 첫 배터리 공장 짓는다

완성차 4위 스텔란티스와 합작…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법인 설립
2025년 최초 연산 23GWh 규모…40GWh까지 확장 가능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 한국˙헝가리˙중국 등 4곳으로 확대

박소연 승인 2021.10.22 19:04 의견 0

삼성SDI가 전세계 생산 규모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에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양사 합작법인은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 연산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해당 법인 공장은 향후 40G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다만, 미국 전기차 배터리공장에서 전기차 몇대분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지는 추산이 어렵다.

삼성SDI 관계자는 "생산 캐파(CAPA)는 공개됐지만, 전기차 몇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지 구체적으로 추산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2025년 7월로 예정된 USMCA(신북미자유협정)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북미지역 전기차 판매 40% 목표 달성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합작법인의 사명과 위치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부터 순수 전기차(EV)에 이르기까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은 국내 울산을 비롯해 헝가리, 중국 서안까지 총 4곳으로 확대된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합작법인을 통해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품질·안전성을 바탕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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